“저희 애들 이성교제 못하게 해주세요” 성교육 강사가 듣는 말 ※ 세상을 바라보는 20~30대 페미니스트들의 관점과 목소리를 싣는 ‘젠더 프리즘’ 칼럼입니다. 필자 백목련 님은 한국성폭력상담소 부설 열림터 활동가입니다. - 페미니스트 저널 십대의 상황과 거리가 먼 어른들의 감수성 “저희 애들 이성교제 못하게 해주세요.” 수화기 너머 들리는 상대방의 말이 당황스럽다면 당신은 성교육 초짜. 십대에게 연애를 금기시한 건 2000년대 이전의 규범이라고 생각했지만, 성교육 의뢰를 받다보면 현재 십대 성문화와 상당히 동떨어진 기성 세대의 불안을 자주 접할 수 있다. 물론 몇 년 전에 비해서는 훨씬 연애금지와 관련된 주문이 줄었지만 비슷한 종류로 “애들끼리 스킨십이 너무 진해서 눈 뜨고 보기 힘들어요”가 있다. 십대..
우리에겐 페미당이 필요하다 정치의 패러다임을 바꾸려면 ※ 세상을 바라보는 20~30대 페미니스트들의 관점과 목소리를 싣는 ‘젠더 프리즘’ 칼럼입니다. 필자 이가현님은 불꽃페미액션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 페미니스트 저널 바로가기 무늬만 페미니즘인 정치인, 정당, 정책 조기 대선이 가까워지면서, 정치인들이 앞 다투어 페미니즘 색깔의 정치를 호소하고 나섰다. 2015년부터 이어지는 페미니스트들의 힘을 깨달았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그런 정치인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어딘가 석연치 않거나 답답하거나 어이가 없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지난 1월, 자신의 페이스북에 ‘생리는 생명을 잉태하기 위해서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과정’이므로 생리대를 수도나 전기처럼 공공재로 다루자는 제안을 올렸다. 이에 여성의 신체를 출산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