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스페셜 편 가정에서 아이들을 어떻게 잘 키울 것인가는 사회적으로 매우 중요한 문제다. 한 개인의 삶뿐만 아니라 사회의 건강성과도 직결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오늘날 양육에 대한 관심은 오로지 ‘아이의 사회적 경제적 성공’에만 집중되어 있다. 그저 ‘이걸 하면 성적이 오른다’는 식으로, 삶의 가치관과 철학이 상실된 단편적인 처방전을 찾는 데만 급급한 현실이다. 7월 26일 방송된 SBS 스페셜 편은 ‘가족식사’라는 화두를 통해 새로운 양육법을 제시하고자 했으나, 결국 시류에 편승한 또 다른 ‘알맹이 없는 비방(秘方)’을 내세우는데 그치고 말았다. 단순논리로 접근해 어수선한 분석을 나열하며, 한국사회의 현실적 조건들을 제대로 읽어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엄친아’, ‘엄친딸’ 성적의 비법은 가족식사? 방..
여성이 노동시장에서 주변화되는 이유 많은 경우 임신과 출산, 양육은 여성들의 노동권을 위협하는 문제가 되고 있다. 이것이 여성 한 개인만의 문제가 결코 아님에도 그 모든 짐이 여성들에게만 지워지면서 일도 하고 출산, 양육도 해야 하는 여성들은 도저히 해결할 수 없을 것만 같은 딜레마에 빠지게 된다. 아이도 낳고 싶고 동시에 성차별적 노동시장에서 버티기도 해야 하는 여성들. 그들은 그래서 “내 스스로의 경쟁력을 낮추지 않기 위해 출산휴가를 2개월만 사용”하기도 하고, “출산 후 3일 만에 업무에 복귀”하는 엄청난 “전투성”을 보이기도 한다. 민우회에서 일과 출산, 양육을 평등하고 조화롭게 만들기 위한 캠페인을 전개하면서 여성노동자들의 다양한 경험을 접하게 되었다. 그리고 제도뿐만이 아니라 문화적으로 많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