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션영화 대신 할머니, 할아버지를 찍는 이유영화 , 감독 다나카 케이 일본 야마가타현 사카타항에서 하루에 한 편 다니는 정기선으로 75분, 동해 먼 바다에 둥실 떠 있는 외딴 섬 도비시마(飛島)를 무대로, 그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을 쫓은 다큐멘터리 영화 (島にて)가 일본에서 상영 중이다. 예전에는 원양어업과 농업을 생업으로 1천8백 명이 살던 도비시마였지만, 고령화의 영향으로 지금은 140명만이 살고 있다. 영화에 등장하는 딱 한 명의 남자 중학생이 졸업을 하면 초중학교는 휴교에 들어간다. 이대로 인구가 줄면, 지자체 운영마저 어렵다. 이러한 사실만 들으면 ‘한계취락’(일본어로는 限界集落으로 표기. 고령화, 도시화 등으로 인구의 절반 이상이 65세 이상의 고령자로, 관혼상제와 같은 사회 공동생활을 유지하..
아이를 낳든 말든, 내 삶에 간섭하지 말라불임으로 고민하는 사람들을 위한 자조그룹 ‘핀레이지’ ※ 불임(infertility)으로 고민하는 사람들을 위한 자조그룹(self-help) ‘핀레이지’ 회원이자 저널리스트인 구리하라 준코 씨가 기고한 기사입니다. 페미니스트저널 여성에게 가장 중요한 일은 출산?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고 싶어도 입원시키기 쉽지 않은 ‘대기아동 문제’가 일본 사회에서도 큰 문제다. 그런 가운데 작년에는 오사카시의 한 중학교 교장의 발언이 입방아에 올랐다. 교장은 전교생 앞에서 일본의 저출산 현상을 개탄하며 “여성에게 가장 중요한 일은 아이를 둘 이상 낳는 일이다. 출산과 양육은 일에서 커리어를 쌓는 것 이상으로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저출산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것은 높아진 혼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