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청소노동자 집단해고가 이렇게 쉽나요?LG트윈타워 80여명의 청소노동자들 “내년에도 일할 수 있게” 2020년을 한 달 남긴 지난달 30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일하는 청소노동자들에게 갑작스럽게 집단해고 소식이 전해졌다. 트윈타워 건물을 관리하는 LG의 자회사 에스앤아이코퍼레이션이 현재 노동자들이 속한 청소 용역업체 지수아이앤씨와 계약을 종료하기로 했다는 거다. 그런데 지수아이앤씨는 LG 구광모 회장의 고모 구미정, 구훤미 씨가 각각 50%씩 100% 지분을 지니고 있는 회사다. 짧게는 5년, 길게는 10년까지 일해 온 청소노동자들에게, 지수아이앤씨는 말없이 사직서를 내밀었다. 올해 청소 상태가 미흡했고, 따라서 재계약을 하지 못하게 됐다는 게 이유였다. 80여명의 노동자들은 종이 한 장으로..
공공부문 정규직화…‘자회사’ 꼼수 막아낸 여성노동자들톨게이트 요금수납 노동자들의 투쟁이 남긴 것① ※ 작년 6월, 해고된 톨게이트 요금수납 노동자들이 서울톨게이트 캐노피에 오르면서 이들의 노동 실태가 알려졌다. 공공부문이 얼마나 많은 용역 노동자들을 쥐어짜며 운영해왔는지 폭로하면서, 톨게이트 여성노동자들은 한국도로공사에 직접고용 정규직화를 요구하며 217일간 농성했다. 결국 한국도로공사는 ‘전원 직접고용, 2015년 이후 입사자는 (근로자지위확인소송) 패소 시 직접고용 해제’안을 발표했고, 지난 2월 톨게이트 노동자들은 농성을 해산했다. 그러나 이들의 싸움이 끝난 건 아니다. ‘공공부문 정규직화’라는 과업을 둘러싸고 우리 사회에 큰 화두를 던진 톨게이트 요금수납 노동자들의 투쟁을 돌아보며, 그 의의와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