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건 영화가 아니라 폭력이다 존엄이 지켜지는 현장 찾기 ※ 세상을 바라보는 20-30대 페미니스트들의 관점과 목소리를 싣는 ‘젠더 프리즘’ 칼럼입니다. 필자 남순아님은 페미니스트 영화인입니다. feminist journal ILDA 바로가기 영화판은 원래 그래!? 처음 영화 현장에서 가장 놀랐던 것은 일이 ‘빡세다’는 것이었다. 감독들은 한 테이크라도 더 가고 싶어 했고, 정해진 시간과 예산에 비해 찍어야 할 컷들은 항상 많았다. 다 찍지 못하면 일이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새벽에 집합해서 다음 날 새벽이 되도록 집에 못 간 적도 많았다. 힘들다고 말하자, 나보다 훨씬 경험이 많은 누군가 충고를 했다. “영화는 원래 다 그래. 그래도 이정도면 쉬운 편인데, 넌 장편영화는 못하겠다.” 내가 현장에서 만났던 ..
한국 간호사의 노동 강도는 유럽의 약 3.5배임신순번제, 밤샘근무…간호사, 전공의들의 실태 임신순번제. 병원에서 간호사 여럿이 한꺼번에 임신을 하면 업무에 차질을 빚는다는 이유로 순번을 정해 돌아가면서 임신하는 것을 뜻한다. 몇 해 전 간호사들의 이러한 노동 현실이 알려지면서 많은 시민들의 분노와 안타까움을 샀다. 그러나 몇 해가 지난 지금도 여전히 간호사와 간호조무사, 여성전공의 등 병원에서 일하는 여성들은 고용 차별을 겪고 있으며 임신, 출산의 권리를 침해받고 있다. 국가인권위원회에서 원진직업병관리재단을 통해 실시한 결과가 발표됐다. 이번 조사에선 종합병원과 상급종합병원(중증질환에 대한 의료 행위를 전문적으로 하는 의료기관) 소속 977명의 간호사와 간호조무사, 153명의 여성전공의를 대상으로 설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