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하도록 ‘전략적 괴롭힘’ 가하는 금융권사무금융노동자 ‘직장 내 괴롭힘’ 실태조사 결과 나와 “공개적인 자리에서 ‘저성과자’들에게 식충이라는 말도 많이 했고… 월급 축내고 있다, 식충이다….” “본부장이라는 사람이 저성과자를 새벽에 보자고 해서 자기 방에 부르고. (새벽에요? 몇 시?) 여섯시. (그걸 언제 고지를 해요?) 전날 하는 거죠. 들렀다 가라. 이렇게 하든지 아니면 경고장을 보내죠. 당신은 이러이러해서 이렇게 하니까 삼진아웃이다, 이런 뭐, 퇴사시킬 수 있겠다는 협박도 하고.” 생명보험, 손해보험, 투자증권 등에서 일하는 사무금융노동자들이 겪고 있는 일이다. 2000년대 들어 지속된 경기불황과 2008년의 금융위기는 금융권에 상시적인 구조조정 바람을 몰고 왔다. 사무금융노동자들은 실적 압박과..
여성주의 저널 일다 www.ildaro.com ‘동성애자인권연대’ 활동가 곽이경 10주년 기획 “나의 페미니즘”. 경험을 통해 여성주의를 기록하고 대안담론을 만듭니다. 이 연재는 한국여성재단 성평등사회조성사업 기금의 지원을 받습니다. www.ildaro.com 아직 페미니즘이 어렵고 불편하기만 하던 내게 새로운 세상이 열렸다. 페미니즘이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이라는 것을 새삼스럽게 깨닫고 나서였다. ‘관점’으로서의 페미니즘은 나를 어떻게 변화시켰는가? 사실 이 이야기를 하려면, 여기에 이르기까지 겪었던 몇 번의 부딪힘을 이야기하지 않을 수가 없다. 웃으면서 회고할만한 기억은 아니라서 내가 이 글에 그것을 정리해야 할지 지금도 망설여지지만 에라, 모르겠다. 그것도 나니까. 게다가 이러한 자기 고백 없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