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방이 필요한 때, 한방이 필요한 때 통합 치료에 대한 기대 ※ 질병을 어떻게 만나고 해석할 지 다각도로 상상하고 이야기함으로써 질병을 관통하는 지혜와 힘을 찾아가는 연재입니다. 2016 겨울 학기 “질병과 함께 춤을!” 강좌를 통해 작가와 직접 만나보세요! http://bit.ly/1YcipVv 담당의사 몰래 뜸뜨기 “사진 찍어도 별 이상이 없다는 데, 몸이 계속 아파.” 교통사고로 입원해 있는 친구가 전화를 걸어 볼멘소리를 한다. 의사는 별 이상이 없다는데, 자신은 여기저기 안 아픈 곳이 없단다. 열흘 넘게 입원해서 물리치료를 매일 받는 중인데 별로 호전이 없다며, 잠을 제대로 못 잘 만큼 통증이 심하니 어떻게 하면 좋겠냐고 묻는다. 목소리에 잔뜩 답답함이 묻어난다. 나는 양방에서 특별한 이상이 발견..
아픈 몸, 낯선 몸과 함께 살아가기 반다의 질병 관통기① ※ 2015년 가을 학기에 “질병과 함께 춤을! -잘 아프기 위해 우리에게 필요한 몇 가지 것들” 수업을 개설한 반다(조한진희)님의 ‘질병 관통기’가 4회 연재됩니다. 시간표 및 수강 신청 페이지 http://bit.ly/1OYb8rb 친구들에게 ‘철인 28호’라고 불렸던 나 알람을 손에 쥐고, 삼분만 이분만 일분만. 실눈으로 시침을 보다가 최후의 마지노선이 막 지나갈 무렵, 헐레벌떡 이불에서 몸을 꺼낸다. 수영가방을 챙겨들고 5분 동안 거의 전력질주 끝에 수영장에 도착한다. 거의 어김없이 지각을 하지만, 수영을 하고 난 뒤의 개운한 맛이 좋다. 그 개운함 때문에 다음날 다시 전력질주를 하게 된다. 수영이 끝나면 건물 뒤 등나무 벤치에서 모닝담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