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이 되어주고싶은 사람들의 기록 내성천 생태 도감 ※ 여성들의 이야기를 듣고 읽고 쓰는 사람, 의 저자 안미선의 연재입니다. -편집자 주 연휴에 고향에 갔다. 내 고향은 경상북도 영주다. 자전거를 타고 고향 친구와 같이 무섬마을에 가보았다. 무섬마을은 내성천 중류에 있는데 구부러진 외나무 다리와 그 아래로 얕게 흘러가는 금빛 천이 몹시 아름다운 곳이다. 물이 깊지 않고 발목을 적시거나 무릎 아래께까지 오는데 그건 두텁게 쌓여 있는 모래들 때문이다. 맑게 들여다보이는 물속에서 작은 물고기들이 재바르게 헤엄치고 발가락들 사이로 모래가 지나간다. 햇빛을 받아 강은 은빛으로 일렁이며 희번득댄다. 한옥촌인 무섬마을에서 그 앞에 펼쳐진 넓은 모래벌과 내성천을 본다면, 굽이굽이 몸을 틀며 흐르는 유장한 강과 그 굴곡..
여성주의 저널 일다 www.ildaro.com 빼앗긴 자들은 어떻게 정의를 찾을 수 있나 '아룬다티 로이'를 읽다 현대문명과 거리를 둔 채, 산골에서 자급농사를 지으며 살고 있는 도은님이 연재를 시작합니다. 도은님은 두 딸과 함께 쓴 “세 모녀 에코페미니스트의 좌충우돌 성장기” 의 저자입니다. www.ildaro.com ‘신비로운 나라’ 인도의 고통스러운 현실을 보다 ▲ 아룬다티 로이는 30대 중반이던 1997년에 (문이당)이란 소설로 영국 부커상을 받았고, 세계적인 명성을 얻게 되었다. 인도란 나라는 서양 여행자들뿐만이 아니라 한국 여행자들도 많이 끌어당기는 곳이다. 오래된 나라이고 땅덩이도 아주 크다. 다양한 인종과 문화와 종교들이 정신없이 뒤섞여 있는데다가 인구는 또 얼마나 많은지 어딜 가나 바글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