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술의 현장에 ‘퀴어성’을 기입하는 실천은 계속되고 있다 남은 인생은요? 미국에서 출판된 한국계 미국 이민자인 저자 성sung의 첫 책을 한국어로 번역한 책이다. 아동기에 한국을 떠난 저자는 현재 대학원에서 문예창작을 전공하고 있는 밀레니얼 세대이다. 이민 가정 www.aladin.co.kr “참으로 퀴어한 시간들이다. These are queer times indeed.” 한 지인이 한국 문화예술 현장의 실천들을 목도하며 이와 유사한 표현을 내뱉는 것을 들은 적이 있다. 근래 부쩍 늘어난 퀴어 관련 창작물들을 접한 후, 기쁨과 감탄이 뒤섞인 소회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누군가는 지금까지 이토록 다양한 퀴어 관련 콘텐츠가 문화예술계를 압도한 적은 없었다며 흥분하고, 또 누군가는 그 현장이 여전히 이성애..
[박주연 기자의 사심 있는 인터뷰] 시각예술 활동가 제람을 만나다 서울의 쌀쌀한 바람과는 달리, 기온은 낮아도 포근한 바닷바람이 부는 제주에서 제람(본명: 강영훈) 작가를 다시 만났다. 지난 9월 서울 서대문구에 위치한 청년예술청에서 열린 그의 전시 에서 인사를 나눈 후 약 한 달 만이다. 제주에서 만난 작가의 모습은 조금 더 편해보였다. ‘제람’이라는 이름이 ‘제주사람’의 줄인말이라는 걸 알고 있기에, 제주라는 공간이 그와 좀 더 잘 맞아보였던 탓일지도 모른다. 작가에게 직접 1:1 도슨트를 받으며 둘러본 제주국제평화센터에서의 전시도, 서울에서와는 사뭇 다른 느낌이었다. 새삼 공간의 힘이란 이런 것이구나 싶었다. ▲ 제람(본명: 강영훈) 작가의 (You come in, we come out-let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