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커밍아웃하지 않는 일터, 괜찮은가? 에 노동운동이 나서야 할 때 만약 당신이 이성애자라면, 직장에서 성소수자 동료를 만난 적이 있는가? 아마 “없다”는 답이 대부분일 것이다. 그런데, 정말 주변에 성소수자 동료가 없는 것일까? “직장동료들이 여자 친구 있냐고 계속 물어봤어요. 여자 친구 있다고 거짓말했죠. 사진 보여 달라고 해서 페이스북에서 친한 여자 친구랑 찍은 사진 보여줬어요. 그때 마음이 안 좋았어요.” (남성동성애자, 29세) “이미 채용이 다 확정이 된 상태에서 주민번호를 조회해보겠다고 그래서 주민번호 주니까… ‘주민번호를 조회해봤는데 문제가 있는 걸로 뜬다. 그래서 채용이 어렵겠다.’ 이런 식으로.” (트랜스젠더, 26세)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가 이달 발표한 ‘한국 LGBTI..
여성주의 저널 일다 www.ildaro.com ‘동성애자인권연대’ 활동가 곽이경 10주년 기획 “나의 페미니즘”. 경험을 통해 여성주의를 기록하고 대안담론을 만듭니다. 이 연재는 한국여성재단 성평등사회조성사업 기금의 지원을 받습니다. www.ildaro.com 아직 페미니즘이 어렵고 불편하기만 하던 내게 새로운 세상이 열렸다. 페미니즘이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이라는 것을 새삼스럽게 깨닫고 나서였다. ‘관점’으로서의 페미니즘은 나를 어떻게 변화시켰는가? 사실 이 이야기를 하려면, 여기에 이르기까지 겪었던 몇 번의 부딪힘을 이야기하지 않을 수가 없다. 웃으면서 회고할만한 기억은 아니라서 내가 이 글에 그것을 정리해야 할지 지금도 망설여지지만 에라, 모르겠다. 그것도 나니까. 게다가 이러한 자기 고백 없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