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련을 기회로 바꿀 수 있는 힘은 자기 속에 있다 (정인진의 교육일기) 세상에 꼭 나쁜 일은 없다는 걸 생각해보는 공부는 3학년 이상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철학 프로그램’에서 하고 있지만, 1~2학생들과 공부하는 ‘독서 프로그램’에서도 다룬다. 살면서 항상 좋은 일만 일어나는 것은 아니다. 크고 작은 나쁜 일도 끊임없이 일어난다. 그러나 나쁜 일이 꼭 나쁜 일로 끝나지만은 않는다는 데 주목하면서, 나쁜 일을 당했을 때 어떤 마음 자세가 필요할지를 함께 생각해보고 있다. 시련 앞에서 너무 실망하거나 좌절하지 말고 벌떡 일어나 그것을 더 좋은 기회로 만들 수 있는 사람이 되길 바라면서, 아주 어린 아이들과도 이 공부를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캐빈 행크스의 (도서출판 마루벌)이라는 동화책을 텍스트로 다룬..
[정인진의 교육일기] 감동을 나누고 싶어하는 아이들 유학시절, 꼭 3년을 살았던 집에 처음 이사를 갔을 당시, 주인집 큰딸 쥴리엣은 초등학교 2학년이었다. 이사 온지 얼마 안 된 어느 날, 쥴리엣이 내게 “너 색깔에 대해 알아?”라고 묻길래, 장난 삼아 “몰라”라고 대답했다. 그녀는 갖가지 물건을 늘어놓고 내게 색깔을 가르쳐 주었다. 그렇게 색에 대해 배운 다음날, 우연히 다시 만난 쥴리엣은 나를 보자마자 어제 배운 걸 복습을 하겠단다. 여러 질문에 척척 대답하는 나를 보며, “너, 정말 똑똑하구나!”하면서, 쥴리엣은 자기 학생이 배운 것을 잊지 않고 잘 기억하는 걸 매우 흐뭇해했다. 복습을 다 끝내고 쥴리엣이 내게 물었다. “그럼, 너 시계는 볼 줄 알아?” 불어로 시간 읽는 방법이 얼마나 복잡한지 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