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져가는 “따뜻한 시도”[두근두근 길 위의 노래] S와 나의 시도 ※ ‘길 위의 음악가’가 되어 새로운 장소와 사람들을 만나고 있는 싱어송라이터 이내의 기록입니다. -편집자 주 S와 이야기 나눈 시간들 “이제야 돈이 생겨서 이내님 앨범을 살 수 있게 되었어요. 어떻게 구매하면 되나요?” S와의 만남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가끔 이렇게 앨범을 사고 싶다는 페이스북 메시지를 받으면 보통 우편으로 보내지만, S가 메시지를 보내왔을 때 마침 나는 시간이 많았다. 그녀가 부산의 가까운 곳에 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직접 만나서 드리겠다고 답을 했다. ▲ S가 만든 엽서 시리즈 중에서 ©chaaalk.com 내 앨범의 구매자와 일대일로 만나서 대화를 나누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었는데, 마치 오랜만에 만난 친구..
폐를 끼칠 수 있는 용기[두근두근 길 위의 노래] 새해 공연을 준비하며 ※ ‘길 위의 음악가’가 되어 새로운 장소와 사람들을 만나고 있는 싱어송라이터 이내의 기록입니다. -편집자 주 2015년이 지고 있다. 한 해가 마무리되고 정리되고 또 새로운 해를 기대하는 이맘때의 분위기를 나는 좋아한다. 하지만 이번에는 이상하게 기운이 빠지고 마음이 자꾸만 흐트러지는 거다. 기차를 타고 버스를 타고 길을 나서도, 평소처럼 환기가 되지 않고 머리가 맑아지지 않았다. 감정이야 늘 기복이 심하니 ‘음~ 지나가겠지’ 하고 기다리다 보면 돌고 도는 기운이 찾아오곤 했는데, 이번은 달랐다. 불안이 자리잡은 곳에 기다림은 어울리지 않았다. 제법 열심히 달려온 한 해였다. 2집 앨범도 만들었고, 이리저리 공연도 다녔고, 작은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