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동원 역사에서 보이지 않았던 ‘여성’들을 찾아서[페미니즘으로 보는 식민/분단/이주] 조선인 탄광노동과 ‘산업위안부’ ※ 일다는 식민-전쟁-분단의 역사와 구조를 여성주의 시각으로 재구성하는 기획기사를 연재합니다. 다양한 페미니스트 연구자들이 식민지배와 내전, 휴전으로 이어진 한국 현대사가 낳은 ‘여성의 이동’, 군 성폭력과 여성동원, 군사주의와 여성의 지위 등의 젠더 이슈를 제기하고, 사회구조와 여성 주체들 사이의 긴장을 드러내며 전쟁/분단/이주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제공합니다. 페미니스트 저널 바로가기 ▲ 조선학교 박강수 선생님의 안내로 보게 된 지쿠호 탄광의 입구. 수직으로 깎아지르는 듯하다. ©신지영 보이지 않았던 사실 속 ‘보지 않으려 했던’ 사실 ‘보이지 않는 것’이 드러나는 순간은 권력의..
“마흔 목전, 비정규직, 싱글, 정신 차려보니 벼랑 끝” 펴낸 저널리스트 이지마 유코 인터뷰 가난해도 서로 의지하는 사람들은 불행하지 않다 저널리스트이자 논픽션 작가인 이지마 유코 씨는 어린 시절 도쿄에서 자랐다. 대학에 다닐 때 성당을 통해 필리핀의 거리의 아이들을 지원하는 자원봉사 활동에 참가한 적이 있는데, 그 때의 경험이 지금보다 훨씬 감수성이 풍부했던 학생 시절 이지마 씨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 ‘사건’이었다. 세계의 불균형한 경제 구조에 비판적인 문제의식을 가졌던 것이 자원봉사 활동에 참여하게 된 계기였지만, 뜻밖의 시각을 배우게 되었다. 가난하지만 사람과 사람 사이의 거리가 가깝고, 서로 의지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여기는 필리핀 사람들을 통해서 빈곤에 대한 이미지가 뒤집어졌다고. ▶ 을 펴 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