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하는 여자들 ‘우리의 노동을 말하다’ ▶ 기록하는 여자들이 읽은 『당신의 말을 내가 들었다』 기록하는 여자들의 독서 모임에서 이 책을 읽자고 한 이유는 하나였다. 여성 (기록) 작가가 인터뷰에 관해 쓴 국내서가 없었다. 지금껏 여자의 말은 별 가치를 지니지 못했다. 의사는 여자의 말을 믿지 않았고(미야 뒤센베리), 여자들은 자꾸 같은 질문만 받는다(리베카 솔닛). 그래서 여자가 삶에 관한 진실을 말한다면 이 세상은 터져버릴 거라고 했다(뮤리엘 루카이져). 세상을 터트리고 싶은 여자들은 다른 여자의 목소리를 찾아다녔다. 그러나 여자의 기록물도 가치 없게 취급받긴 마찬가지였다. 여자들 이야기로만 이뤄진 책은 낼 수 없다고 출판사로부터 답변을 받은 여성 저자들을 나는 알고 있다. 불과 5년 전 일이다. 그..
우리에게 필요한 건 ‘지속가능한 정치’다② 삶의 정치, 유해정에게 듣다 20대 국회를 구성하는 선거일이 다가오고 있다. 그러나, 지금 한국 사회에 정치에 대한 이야기가 부족하다는 느끼는 사람들이 있다. 는 녹색당과 공동 기획으로 평등의 정치, 삶의 정치, 다양성의 정치, 지속가능한 정치 등 ‘진짜 정치에 대해 하고 싶은 이야기’를 나누는 인터뷰를 연재한다. -편집자 주 ‘여의도 정치’에서 보이지 않는 것 지난 3월 31일, 밀양 고압송전탑 반대 주민 28명이 서울에 올라와 광화문 광장에서 녹색당 입당 선언을 하며 기자회견을 가졌다. 밀양 주민들은 지난 4년간 전국의 녹색당원들이 밀양 송전탑 투쟁에 함께하며 질기고 깊은 ‘연대’를 만들어내었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밝히며, 철탑이 들어섰어도 탈송전탑, 탈핵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