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믿어야 치유의 길이 열린다 -이경신이 말하는 최현정의 이경신 우리는 살아가면서 마음의 상처를 입고, 또 누군가에게 마음의 상처를 주기도 한다. 때로는 그 상처가 너무나 커서 우울증과 같은 마음의 병이 되기도 하고, 암에 걸리거나 심장수술을 받아야 할 정도로 몸이 상하기도 한다. 마음의 상처가 고통이 되어 몸이 병들고, 망가진 몸 때문에 마음의 병이 더 깊어지는 괴로운 상황을 벗어날 방도를 찾지 못해 힘겨워하는 사람들, 이들의 경험이 특별하다 볼 수는 없다. 정도 차이가 있을 뿐, 어느 누구도 이 경험에서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이다. 지금 고통 받고 있지 않다면, 과거 어느 때 겪었을 수도 있고, 아니면 앞으로 언젠가 겪어내야 할 수도 있다. 우리가 경쟁적이고 권위적이고 폭력적인 사회에서 살아가야 한..
두려움과 불안에 대한 ‘방어기제’ 지금, 자신이 무엇을 원하고 느끼고 있는지 잘 알아차리고 계십니까? 어떤 경우에는 너무나 명확하여 쉽게 알아차리고 그 원하는 바를 해소할 수 있지만, 또 어떤 경우에는 어떻게 해소하느냐의 문제는커녕 무엇을 원하고 느끼는지조차 알아차리기 힘듭니다. 사람에게 경험이 쌓여가고 인생이라는 것이 점점 더 복잡한 의미로 얽혀갈수록, 후자의 경우가 더 많아지는 것 같습니다. 왜 우리는 우리가 무얼 느끼고 원하는지조차 알지 못하는 것일까요? 눈앞에 떡이 하나 놓여있습니다. ‘저걸 먹고 싶다’는 생각이 떠오릅니다. 점심을 제대로 챙겨 먹지 못했던 기억이 납니다. 배에서 꼬르륵 하는 소리도 납니다. 맛있게 먹습니다. 배가 고팠던 것이군요. 두 번째 상황입니다. 떡이 있고, 며칠 동안 애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