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이 부족한 사회[최하란의 No Woman No Cry] 다이어트 vs 건강(중) ※ 여성을 위한 자기방어 훈련과 몸에 관한 칼럼 ‘No Woman No Cry’가 연재됩니다. 최하란 씨는 스쿨오브무브먼트 대표이자, 호신술의 하나인 크라브마가 지도자입니다. 페미니스트저널 바로가기 영유아부터 성인까지…수면 부족 사회 한국인의 평균 수면 시간은 7시간 41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꼴찌다. 프랑스는 8시간 50분, 미국은 8시간 38분, OECD 평균은 8시간 22분이다.(OECD, 2016) 아시아 태평양 지역 15개국 중에서도 우리가 최하위다.(AIA생명, 2016) 한국 성인들은 평균 6시간 24분을 잔다.(한국갤럽, 2016) 청소년들도 잠이 부족하다. 청소년기 적정 수면 시간은 8~1..
아플 권리를 보장하라 질병권을 말하다 ※ 질병을 어떻게 만나고 해석할 지 다각도로 상상하고 이야기함으로써 질병을 관통하는 지혜와 힘을 찾아가는 연재입니다. -여성주의 저널 일다 “건강권 강좌요? 저는 질병권을 주장하는 사람인데, 강사 섭외 잘못하셨어요.” 이따금 강의에 섭외 받아 가면 ‘건강권’ 강좌라고 적혀 있는 경우를 본다. 그럴 때마다 나는 건강권이 아니라 ‘질병권’ 강좌라고 정정한다. 나는 아플 권리를 주장하는 사람인데 건강할 권리를 말하는 강좌에서 강사로 섭외한 건 큰 실수라며 어설픈 농담을 던진다. 건강권이란 말 그대로 건강할 권리를 의미하며, 아픈 사람이 치료받을 권리도 포함한다. 그럼에도 나는 ‘아플 권리’가 보장되지 않는 우리 현실을 강조하고 싶어서 질병권(疾病權)이라는 이상한 말을 쓰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