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세계는 ‘씨앗 페미니즘’에 주목한다전환의 시대를 여는 농생태학 이야기① ※ 기후변화, 생태계 파괴와 자원 고갈, 식량안보의 위기, 빈부 격차와 인간 소외 등이 지금 세계화 시대의 위기를 읽는 키워드입니다. 여성주의 연구활동가 김신효정 님이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대안으로 떠오르는 농생태학 이야기를 3회에 걸쳐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 여성문제, 폭력 이후의 삶을 질문하기 나는 페미니즘을 연구하는 페미니스트이다. 당신에게 한국 사회의 여성 문제가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어떤 이슈가 먼저 생각나는가? 아마 성폭력이나 가정폭력과 같은 젠더 폭력과 섹슈얼리티의 문제를 먼저 떠올릴 것이다. 요즘 같은 시절에는 여성혐오를 떠올릴 수도 있겠다. 비정규직이나 경력단절과 같은 노동 문제 또는 성소수자 문제를 이야기할 ..
‘집밥 페미니즘’을 논하다 생존이 걸린 집밥의 미래와 에코페미니즘 한국의 집밥엔 미래가 없다 미안한 이야기지만 한국의 집밥엔 미래가 없다. 왜냐하면 청년들에겐 집도, 밥상도 가닿을 수 없는 신기루이기 때문이다. 한국의 청년들은 최저임금을 받고 월세 방에 살면서 수입 농산물에 식품첨가물이 가득 담긴 가공식품으로 연명하고 있다. 이런 삶이 언제까지 지속가능할까? 우리는 먼저 우리에게 미래가 없음을 인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미래가 없음을 인정하는 것에서부터 새로운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가능성이 생기기 때문이다. 부디 희망도 품지말자. 지금 우리가 처한 상황에서 희망을 이야기하는 것은 거짓이다. 나 또한 희망을 이야기해왔고 현실을 부정하고자 했지만 결국 미래가 없음을 받아들여야만 했다. 특히 우리의 밥상엔 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