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레인보우’의 의미 찾기19회를 맞은 서울퀴어문화축제를 바라보며 축제를 둘러싼 반대와 우려의 목소리들 올해 19회를 맞이한 서울퀴어문화축제는 몇 년 전부터 ‘동성애 반대’를 외치는 일부 보수 기독교 세력의 반대 목소리가 높아짐에 따라 늘 시작 전부터 진통을 앓는다. 올해는 청와대 국민청원 페이지에 ‘대구 동성로/서울 시청광장 퀴어행사(동성애축제) 개최를 반대합니다’라는 청원이 올라왔고 약 22만 명이 서명했다. 외부적인 요건만이 아니라, 행사 규모가 커지고 많은 인원들이 참여함에 따라 퀴어 커뮤니티 내에서도 다양한 문제가 제기돼왔다. 애프터 파티에 미성년자가 참여할 수 없는 문제라든지, 축제 슬로건이나 행사 구성이 ‘동성애자 중심’이라는 지적도 있었다. 작년엔 애프터 파티에서 일부 여성 입장객에게..
부산에 뜬 무지개…퀴어문화축제 참가기 ‘에이로맨틱’ 깃발을 들고서 ※ 세상을 바라보는 20-30대 페미니스트들의 관점과 목소리를 싣는 ‘젠더 프리즘’ 칼럼입니다. 필자 도영원님은 영국 글래스고대학교에서 인권과 국제정치 석사를 전공하고, 현재는 한국에서 프리랜서 인권노동자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페미니스트저널 바로가기 9월 23일 토요일, 아침이 밝았다. 분명 설레는 마음에 새벽부터 분주했을 사람이 나 하나만은 아니었을 것이다. 그렇다! 1회 부산 퀴어문화축제가 열리는 날이기 때문이다. 이날의 일출 시각은 아침 6시 12분이었다. 나는 6시에 숙소를 떠나 소원을 이루어주는 영험한 사찰이라는 해동용궁사를 향했다. 해돋이 바위 너머로 무리 지어 날아가는 비둘기들도, 바다를 지그시 바라보는 관음대불도, 사찰로 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