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에서 온 기후 편지] 독자와 나눈 대화 [한국에서 보내는 독자의 편지] 안녕하세요. 베를린에서 온 기후 편지를 흥미롭게 받아 본 독자 남미자입니다. 간단히 제 소개를 할게요. 대체로 주중에는 공부와 연구를 하면서 지내고요 주말에 하루는 도자기를 빚으러 가요. 아침저녁으로 열한 살 노견과 하는 동네 산책은 중요한 일과이고요. 가끔 뜨개질을 하거나 그림을 그리면서 시간을 보내요. 아, 세상의 모든 이야기를 사랑합니다. 소설과 드라마를 보는 것이 소소한 즐거움이죠. ▲ 초겨울 독일 프라이부르크의 어느 농산물 직판장에서, 인근 유기농 인증(Bioland) 농장의 제철 채소들이 팔리고 있다. 지역민들이 재배하고 생산 전 과정에서 탄소발자국이 적은 이 먹거리는 대형 마트들의 유통 체인이나 가격 경쟁을 거치지..
[베를린에서 온 기후 편지] 연방선거 이후 독일의 ‘미래를 위한 금요일’ 운동 지난 10월 22일 금요일, 베를린과 독일 전역에서는 또 한번 대규모 시위가 열렸습니다. 9월 26일 연방선거 이후 많은 표를 얻은 정당들을 중심으로 연립정부를 구성하기 위한 협상이 시작되었는데요. ‘미래를 위한 금요일’(Fridays for Future, FFF) 운동 측은 새로운 정부가 강력한 기후 정책을 도입하도록 정치 행동으로 정계를 압박하고 있는 것이지요. ▲ ‘미래를 위한 금요일’ 시위가 열린 지난 10월 22일, 전날부터 유럽 전역에 이상 폭풍우와 돌풍이 불었다. 독일을 휩쓸고 간 폭풍 이그나트(Ignatz)로 나무가 자동차와 건물에 떨어져 피해가 있었고, 철도와 항공편이 취소되었다. 이번 시위는 베를린에서 대대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