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eryday Feminism 설립자, 한국계 미국인 산드라 김 (상) [하리타의 월경越境 만남] 독일에 거주하며 기록 활동을 하는 하리타님이 젠더와 섹슈얼리티, 출신 국가와 인종, 종교와 계층 등 사회의 경계를 넘고 해체하는 여성들과 만나 묻고 답한 인터뷰를 연재합니다. 몇 해 전, 이라는 영문 매체를 알게 됐다. 미국에서 발행하는 온라인 독립 미디어다. 기사 헤드라인은 ‘OO하는 OO가지 방법'처럼 온라인 홍보의 불문율을 따르면서도, 내용은 최신 페미니즘 및 인종, 퀴어 담론을 생활에 밀착해 쉽게 풀어냈다. 볼 때마다 머릿속에 느낌표가 생겼다. ‘이 조합 참 신기하네’, ‘이런 주제를 이렇게 쉽고 명쾌하게 다룰 수 있구나!’ 무엇보다 소셜 네트워크 피드에 수없이 공유되는 점이 놀라웠다. 말하자면 은..
히잡 쓴 무슬림 여성에 대한 시선을 변화시킨 힙합곡 무슬림 여성 래퍼, 모나 헤이더 곡 하나로 전 세계를 뒤집는 경우가 이따금 생겨난다. 많은 대중에게 사랑을 받으면서 반향을 일으키는 곡도 있고, 곡 안에 담긴 의미 때문에 많은 사람에게 주목을 받고 회자되는 경우도 있다. 지금 소개하는 곡 “Hijabi(Wrap My Hijab)”은 후자에 해당한다. ‘당신이 싫어해도 나는 히잡을 쓴다’는 가사가 담긴 이 곡은 빌보드 선정 ‘역사상 최고의 페미니스트 앤썸(anthem, 성가) 25곡’ 중 하나로 뽑히기도 했다. ▲ 무슬림 여성의 정체성을 강하게 드러내는 페미니스트 래퍼 모나 헤이더(Mona Haydar)는 시리아 이주민 2세로, 미국 미시간주 플린트시에서 태어나 자랐다. “Dog” 뮤직비디오 중에서. 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