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사이드…동생의 죽음 앞에 ‘언니가 깨어나고 있다’박서련의 소설 [마르타의 일] 서평에세이 (윤일희 기록) “스트레스가 쌓이면 어김없이 책 읽는 꿈을” 꾼다는 소설가 박서련. 한 날은 이런 꿈을 꾸었는데, 만화 한 컷짜리였다. 귀여운 소녀가 땅을 보며 걷는다. 제게 다짐하듯 속엣말을 한다. “그래, 아무것도 두려워할 필요 없어.” 안도도 잠시, 험악한 댓글을 읽는다. “야이 기집애야 앞을 좀 보면서 걸어…” 섬뜩한 찰나 후, 그 소녀 앞에 놓인 덤불 속에 칼을 든 괴한이 서 있다. 소설 말미에 제공되는 작가의 말이 이토록 무서운 적은 없었다. 박서련 작가도 그럴 수밖에 없었는지 이렇게 썼다. “그게 왜 꿈이었는지 자꾸 생각하다 보니 이제는 아주 잊을 수 없게 되었다.” 박서련 작가의 소설 [마르타의 일..
미투 운동이 조선일보에 활시위를 당긴 이유는?“장학썬” 사건의 진실 규명을 요구하는 ‘페미시국광장’ 첫 개시 지난 12일 저녁, 서울 광화문의 조선일보사 벽면엔 “조선일보 폐간하라”, “故 장자연 배우에게 사죄하라!”, “경찰 검찰 모두 공범”, “수사외압 언론적폐”라는 크나큰 문구가 반복되며 채워졌다. ‘#미투운동과함께하는시민행동’에서 주최한 “시위는 당겨졌다. 그 시작은 조선일보다” 현장에서 진행된 퍼포먼스의 일환이다. 7월 12일 저녁 서울 광화문, #미투운동과함께하는시민행동이 빔프로젝트로 조선일보사 외벽에 문구를 띄웠다. ©일다 주최 측은 “지난 5월 검찰과거사위원회가 故 장자연 사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사건에 대해 그 본질인 성폭력 범죄를 제외한 채 축소 기소하는 결과”를 내놓았으며 “‘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