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운동 활동가가 본 드라마 시리즈 “저는 소년범을 혐오합니다”라는 캐치 프레이즈는 드라마 이 공개되기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워낙 쟁쟁한 배우진들이 예고에 등장하기도 했고, 특히 그 출중한 배우들이 법복을 입은 채 엄중한 얼굴로 내뱉는 대사가 워낙 강렬하고 자극적이었던 탓도 있으리라. 대상이 누가 되었든, “혐오”라는 단어는 어쩐지 마음을 불편하게 만드는 구석이 있다. ▲ 넷플릭스 드라마 시리즈 포스터 이미지 ©Netflix 넷플릭스를 통해 지난 2월 공개된 드라마 은 그 캐치 프레이즈만큼이나 사회에 많은 파장을 불러왔다. 기존에도 치열한 논의가 있었던 ‘촉법소년’ 문제부터, 실제와는 거리가 있지만 판사들이 소년범 사건에 직접 뛰어드는 모습, 잔혹하게 묘사되는 각종 소년들이 저지르는 범죄와, 소년법에..
십대 여성의 성매매 유입 막으려면? 경찰도, 보호관도, 사회도 책임을 방기하고 있다 ‘청소년 성매매’ 현실을 들여다보는 연재 두번째. (이후)의 저자 김고연주 이화여대 한국여성연구원 연구교수가 성매매 경험이 있는 십대여성들과 만나온 이야기를 5회 기고합니다. www.ildaro.com 십대의 가출, ‘비정상 가정’을 탓하는 사회 1년 2개월 동안 서울위기청소년교육센터에서 일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일은, ‘성장 캠프’에 참여할 십대 여성을 모으는 일이었다. “성매매 재유입 방지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줄여 부르는 ‘성장 캠프’의 정원은 여덟 명이었다. 주로 경찰의 함정 수사에 적발된 십대 여성들을 대상으로 참가자를 모집했다. 그런데 십대 여성들이 경찰에 가짜 전화번호를 알려 주거나, 적발된 뒤 전화를 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