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따돌리는 이유 레이철 시먼스 “소녀들의 심리학” ※ 여성들의 이야기를 듣고 읽고 쓰는 사람, 의 저자 안미선의 칼럼. –편집자 주 궁금하겠지, 너는. 학교에서 왜 혼자 밥을 먹어야 하고, 쉬는 시간에도 놀 친구가 없어서 서성이게 되는지. 아무도 이유를 말해주지 않으니 더욱 그렇겠지. 하지만 대놓고 물어볼 수도 따질 수도 없어 전전긍긍하게 될 거야. 우리를 보는 눈길이 조심스러워지고 원망스러워지겠지. 하지만 어김없이 넌 우리를 보고 웃게 될 거야. 비굴한 웃음을, 친해지고 싶다는 웃음을, 내가 뭘 잘못했는지 되묻는 웃음을, 혼자여서 괴로운 웃음을. 그러면 우리도 마주 보고 웃어줄 거야. “안녕!” 하고. 그 환한 웃음에 넌 더욱더 몸 둘 바 모르겠지. 다시 한 번 혼란에 빠지고 자기 느낌을 의..
세월호 희생자를 위한 위로의 노래 김창완밴드의 “노란 리본” 블럭(bluc)님은 음악평론가이자 흑인음악 매거진 힙합엘이 운영진입니다. www.ildaro.com 세월호 침몰 참사로 나라 전체의 감정이 슬픔으로 채워져 있다. 그런 와중에 이 사건을 통해 드러난 사회 곳곳의 문제점들이 더욱 크게 다가오고 있다. 국가 재난구조의 사유화, 직업의식의 문제, 정부의 잘못된 대응과 시스템의 미비 등. 어떤 사람들은 슬픔이나 분노의 감정을 강요하고, 어떤 언론은 말도 안되는 기사들을 내보내며 지금 상황을 더 어지럽게 만든다. 심지어는 정부와 기업까지도 말이다. 특히 이번 사태에서 일부 언론의 폭력적인 모습이 드러났고, 권위주의적 정부가 갖는 폐해를 고스란히 보여줬다. 인간에 대한 존중과 배려, 세심한 접근이 필요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