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소리로 풀어낸 이주노동자 이야기 [블럭의 한곡 들여다보기] 한승석&정재일 “아마, 아마, 메로 아마 I, II” 음악칼럼 ‘블럭의 한 곡 들여다보기’ 연재. 블럭(bluc)님은 음악평론가이자 음악웹진 “웨이브”(weiv)의 운영진입니다. 평소에는 무심히 듣던 곡이 어느 날 갑자기 머리를 때릴 때가 있다. 그 뜻을 예전엔 잘 몰랐던 걸까, 늘 듣던 음악인데 갑자기 가사가 들리고 눈물이 난다. 음악을 듣다 울게 된 것도 참 오랜만이다. 익숙함이 낯설게 다가오는 그 순간을 경험하게 해줬다는 점에서 이 앨범은, 그리고 이 곡은 잊고 있던 예민함을 상기시켰다. 개인적으로 페미니즘을 설명할 때 ‘익숙함을 낯설게 바라보는 것’이라는 말을 종종 쓴다. 어쩌면 오늘 이야기할 ‘죽음’이라는 것 역시, 익숙함과 ..
[일다] 남과 북, 분단의 경계를 넘은 사람들 소설 의 윤정은 작가 인터뷰 7년간 동료로 함께 활동해온 윤정은 기자(38)가 첫 소설 (양철북)을 펴냈다. 1997년 최초의 북한식량난민 집단망명신청 사건을 다룬 실화소설이자, 스물 넷의 나이로 생사가 오가는 국경지대에서 낯선 북한사람들과 동행했던 경험을 토대로 쓴 자전적 소설이기도 하다. 중국의 탈북자 북송을 둘러싸고 논쟁이 불붙은 지금, 남북갈등만큼이나 좌우 이념대립으로 남남갈등도 심각한 남한 사회에서 출간된 은 시대의 화두를 던지는 소설이다. 너무나 정치화된 이름 ‘탈북자’의 존재를, 서로 다른 체제에서 살아온 인간과 인간의 만남으로 드러냄으로써 전혀 새로운 시각으로 안내하기 때문이다. ▲ 을 펴낸 소설가이자 저널리스트 윤정은 정치적으로 민감한 주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