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능이 어린이에게 미치는 영향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는 원자력발전이 어떤 자연재해보다 무서운 파괴력을 지닌 에너지시스템이라는 사실을 전세계에 각성시키고 있다. 도쿄전력은 15일, 일본 3.11 대지진으로 쓰나미가 발생한 당일 이미 후쿠시마 원전의 핵연료가 녹아 내리는 ‘멜트다운’(노심용융)이 시작되었음을 밝혔다. 최악의 사태로 예견된 시나리오는 이미 두 달 전부터 진행 중이었던 것이다. 한국에서도 공기와 빗물, 토양과 먹거리 오염 등 방사능 피해가 우려되는 가운데, 국내 원자력발전에 대한 의혹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지난달 12일, 부산 기장군에 위치한 고리 원자력발전소 1호기가 전력차단기 누전으로 가동이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해 원자력 안전에 빨간 불이 켜졌다. 정부는 점검 결과 문제가 없다며 재가동을..
한국-조선 도서관 송부자 부이사장 ▲ 도쿄 신주쿠 의 입구. '재일조선인과 일본인의 만남의 장'이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일본 젊은이들이 북적대는 도쿄의 신주쿠 거리 한편, 50대의 일본인 여성이 주저하면서 작은 도서관의 문을 열고 들어왔다. “우리 딸이 아빠를 혐오합니다. 지금 당장이라도 정신병원에 보내도 좋을 만큼 딸의 상태가 좋지 않습니다. 어느 날 싸우면서 털어놓더군요. 아빠가 한국인이라 싫다고.” 재일조선인에 대한 차별과 편견이 계속되고 있는 일본 사회에서, 귀화한 한국인을 남편으로 둔 일본인 여성이 이런 고민을 털어놓을 곳은 이 작은 도서관뿐이었다. 일본 유일의 ‘한국-조선 도서관’인 문화센터 아리랑. 이곳은 한반도의 역사를 재일조선인과 일본인들에게 바르게 전달하려는 목적으로 탄생된 곳으로, 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