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경을 부정/긍정하는 것 모두 가부장적 시선이었다[페미니스트의 책장] 박이은실 『월경의 정치학』 월경은 오랜 시간 ‘더러운 피’, ‘수치’로 여겨져 왔고 그렇기에 월경은 그야말로 ‘금기’가 되었다. 월경혈이 새서 부끄러웠던 경험, 혹은 월경용품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 어머니에게 혼났던 경험, 월경통으로 불편을 겪었던 경험 등 ‘월경을 하는 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법한 경험들은 모두 이러한 사회적 인식으로 인해 겪게 된 것이다. 월경에 관한 범시대적, 범세계적 탐구 다큐멘터리. 김보람 감독의 (For Vagina's Sake, 2017) 예고편 중. 월경에 대해 질문하지도, 발화하지도 못했던 우리는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야, 월경 터부에 맞서는 시도들을 해나갈 수 있었다. 그러나 월경 담론은 월경 터부를 ..
여성주의 저널 일다 www.ildaro.com ‘박근혜와 여성리더’ 거쳐야 할 논의 (15) 여성대통령 논쟁에 부쳐 정치인 박근혜씨가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가 되었다. 1998년 15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이후 줄곧 정계에서 입지를 굳혀왔고, 사회적 인지도가 높은 인물이다 보니 박씨가 대통령으로 당선될 가능성은 이미 십여 년 전부터 거론이 되어왔다. 많은 사람들이 박근혜씨가 대선에 출마한 것에 대해 여성언론인으로서, 혹은 페미니스트로서 어떤 입장을 가지고 있는지 궁금해한다. 그 이유는 한 가지이다. 한국에서 최초의 여성대통령이 탄생하는 것이기 때문에 여성주의적으로 의미가 있지 않느냐는 것이다. 한국의 진보적 여성운동진영은 1970,1980년대 민주화 운동과 함께 성장해왔다. 그러니 여성운동가들은 유신독재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