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량리 588, 그 많던 여성들은 어디로 갔나[르포] 재개발 착공 앞둔 청량리 4구역 일대를 가다 일명 청량리 588. 한국 성매매 집결지역의 상징인 서울 동대문구 전농동 일대에 ‘청량리 4구역’이라는 이름으로 재개발이 시작됐다. 이 자리에는 65층 규모의 주상복합 건물 4동과 42층 랜드마크 타워 1동이 들어설 예정이다. 십수 년 간 말만 무성했던 재개발이 작년 7월부터 급속도로 진행됐다. 성매매 업소들이 폐쇄되고 종사자들의 이주가 이어졌고 일부 지역은 철거가 시작됐다. ▶ 한국 성매매 집결지 상징이었던 ‘청량리 588’ 일대에 재개발이 시작됐다. ⓒ일다 3월말에 찾은 청량리 588은 어수선하고 황량했다. 유리방의 유리가 곳곳에 깨져있고 벽에는 빨간색 스프레이로 X자가 가득 그려져 있다. 여기저기 “성..
“약탈적 여성대출을 규제해야 합니다”③ 반성매매인권행동 ‘이룸’ 유나 인터뷰 (나랑 기자) 금융화 시대에 우리의 일상은 빚으로 점철돼 있다. 공부를 하려고 해도 집을 얻으려 해도 다 빚이다. 돈이 없고 신용이 없는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이자가 싼 제 1 금융권(시중 은행)에서 돈을 빌리지 못한다. 빈곤한 사람들에게 복지는 멀고 제2, 제3 금융권은 가깝기만 한 것이 한국사회다. 지난 10월 27일 반성매매인권행동 활동가들이 강남역 부근에서 캠페인을 벌였다. 캠페인의 제목은 ‘대출은 추심! 나한테 왜 빌려줬어요?’다. 측은 “빚을 지고 연체에 허덕이는 사람들을 향한 비난을 멈추고, 마구잡이로 대출을 내어주고 수익을 노리는 금융권에게 왜 갚지 못할 돈을 빌려줬는지를 따져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의 유나 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