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과 분쟁 속 젠더폭력 피해여성에게 날아간 나비기금 10년, 그리고 10년 전, 2012년 3월 8일 세계여성의날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故 김복동 여성인권운동가와 길원옥 여성인권운동가가 기자회견을 열고 세계 각국의 전쟁 피해여성들을 돕고자 하는 뜻을 밝혔다. “일본 정부의 배상금을 받게 된다면, 전액을 콩고의 강간 피해여성들을 돕기 위해 기부하겠다”는 할머니들의 뜻을 따라서, 세계 곳곳의 전시 성폭력 피해자를 지원하는 ‘나비기금’이 만들어졌다. 이 기자회견에서 故 김복동 여성인권운동가는 “나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이지만, 지금도 매주 수요일이면 일본대사관 앞에 서서 우리의 명예와 인권을 회복시키라고 싸우기를 계속하고 있지만, 지금 세계 각지에서 우리처럼 전시 성폭력 피해를 입고 있는 여성들이..
“여성살해를 멈춰라”…멕시코의 페미니즘 열기멕시코 여성 혁명가들부터 청년 페미니스트들까지 여성을 상대로 한 끔찍한 범죄가 많이 발생하기로 악명 높은 멕시코. 그러나 이에 대한 여성들의 저항과 변혁의 운동도 활발히 일어나고 있다. 멕시코 중부 북쪽의 사카테카스(Zacatecas)주에 살면서 통번역 일을 하고 있는 마츠모토 미오(松本未生) 씨가 멕시코 여성들삶과 저항에 대한 이야기를 전한다. [페미니스트 저널 일다] ‘페미니시디오’ 여성살해가 많이 일어나는 사회 멕시코는 지리적으로 북미에 위치하고 언어·문화적으로 중남미에 속한다. 인구 1억2천619만 명, 면적 196만 평방미터(한국의 19.7배)의 큰 나라다. 최근 십수년 간 나르코(narco, 마약 조직) 관련 흉악범죄가 증가해서 치안이 안 좋은 나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