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연이는 무엇보다 친구들을 찾아주길 바랄거예요" 김시연의 어머니 윤경희 피켓을 들고 한 시간 서 있고 나면 ‘다음번엔 꼭 장갑을 챙겨와야지!’ 다짐을 하게 되는 날씨입니다. 세월호의 온전한 인양을 요구하는 청와대 앞 다윤이 부모님의 일인 시위가 어느덧 9개월째 접어들지만, 세월호와 미수습자 아홉 명은 아직 바다 속에 있습니다. 인양 과정은 국민 뿐 아니라 유가족에게도 공개되지 않고 있으며, 미수습자들의 유실 방지 대책도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은화의 부모님은 여전히 전국을 헤매며 온전한 인양을 호소하고 계십니다. ▲ 2015년 10월 19일, 홍대 앞에서 다윤이 어머니와 은화 부모님, 준영이 어머니, 시연이 어머니, 그리고 시민 자원활동가들이 세월호의 온전한 인양을 촉구하며 피켓팅을 하는 모습. © ..
유가족이 고립되지 않게 ‘눈’이 되어주길 세월호 유가족들과 함께한 시간(4) 저는 매주 수요일 동네 전철역 앞에서 언니와 함께 세월호의 진실 규명을 촉구하는 피켓을 들고 있습니다. 긴급한 서명이 있을 때는 서명운동을 하기도 합니다. 요즘은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이 챙겨준 사진을 함께 전시해놓고, 세월호를 잊지 말자며 노란 리본을 나눠드리고 있습니다. ▲ 매주 수요일 망원역 1번 출구. © 화사 많은 분들이 노란 리본을 받거나 피켓을 읽어보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미수습자 아홉 명의 얼굴 사진이 있는 피켓에는 눈길이 많이 향합니다. 사진을 보면, 다들 마음이 좋지 않겠지요. 하지만 보아야, 잊지 말아야, 외면하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에 그 피켓을 꼭 가져다 놓습니다. 일곱 달째 같은 요일 거의 같은 시간을 지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