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은 포도밭에서 시작한다 새순이 돋는 봄 [작가의 말] 여라의 와이너리 리턴즈! 시즌2를 시작합니다. 시즌1의 두 번째 칼럼에 소개되었듯이, “여기-떠남-만남-즐김-다시 여기에”라는 밑그림으로 ‘고향’에서 시작해 길 떠난 칼럼이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일상 속에서 다시, 자주 만나요! ▲ 서울에 돌아온 이듬해 봄, 모 와인아카데미에서 프랑스산 와인 포도나무 모종 두 그루를 얻어 마당에 심었다. ©여라 현지사람들과 모습이 비슷한 쿠바의 한인들 20세기 초 쿠바로 이주한 한인들 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를 보고 있었다. 자의든 타의든 멀리 이주하고 서너 세대 지내온 한인들을 보면, 그곳이 독일이든 카자흐스탄이든 하와이든 현지사람을 닮는다. 쿠바에서 살아온 이 한인들 역시 쿠바 현지사람들과 모습이 비슷했다. 엄..
'삶의 속도'를 생각하다 장애여성 숨은 그림 찾기(24) 소설 비장애인, 남성 중심의 주류 시각으로는 놓칠 수 있는 시선을 드러내온 장애여성들의 다양한 ‘매체 읽기’- "장애여성, 숨은 그림 찾기" 연재가 마무리됩니다. 다섯 분의 필자들과 애독자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www.ildaro.com 장애여성 극단에서 일하고 있을 때의 일이다. 몇 번인가 퍼포머로 공연을 한 적이 있었다. 처음에는 관객 앞에서 그다지 예쁠 것 없는 몸을 드러내고 움직임으로 표현하는 것이 긴장됐다. 사람들이 장애가 있는 몸을 바라보는 것을 의식하면 할수록 마음이 움츠러들어서 집중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애써야 했다. 그런 어느 날 남자고등학생들 앞에서 퍼포먼스를 했다. 주제가 뭐였는지 기억은 안 나지만 장애여성에 대한 이해쯤 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