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엌에서 사는 사람도 잘 땐 꿈을 꾼다 ‘20대’ ‘비건’ ‘여성’의 홀로서기(2) 다양한 시각으로 ‘주거’의 문제를 조명하는 기획 연재는 한국언론진흥재단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아 보도됩니다. 페미니스트 저널 일다 ildaro.com ‘제로 웨이스트’와 유기농 먹거리 비건(vegan, 식물성 음식만 먹으며 동물을 희생시켜 얻은 의류나 동물실험을 거친 화장품 등도 사용하지 않음)인 나, 마지막으로 배달음식을 시켜 먹은 게 근 4년 전이다. 편의점 도시락이나 컵라면도 내 선택지엔 없다. 배달음식은 고사하고 불필요한 플라스틱 포장이 발생하는 즉석밥이나 페트병 물 같은 것조차 사 본 적이 없다. 물은 끓여 마시고, 밥은 유기농 현미와 귀리를 반반 섞어 일주일에 한번쯤 해서 냉장고에 넣어놓고 먹는다. 비닐백이나..
어떻게 하면 쓰레기를 ‘더’ 줄일 수 있을까 [브르타뉴에서 보낸 편지] 렌의 쓰레기 감량 정책 ‘교육일기’와 ‘하늘을 나는 교실’의 필자 정인진 님이 프랑스의 서북부 브르타뉴 지방에서 머물면서 보고 느낀 것들을 기록한 ‘브르타뉴에서 보낸 편지’가 연재됩니다. ▣ 여성주의 저널 ‘광고지 넣지 마세요’ 스티커가 붙은 우편함 렌에 살 때, 신기하게 생각한 것 중 하나는 “Stop pub”이라고 쓴 스티커들이 붙은 개인우편함이 종종 눈에 띈다는 사실이었다. 광고지를 넣지 말라는 뜻이란 건 누가 봐도 알 수 있다. 프랑스에는 매주 엄청난 양의 광고지가 우편함에 꽂힌다. 대부분은 대형 슈퍼마켓에서 판매되고 있는 물건들과 할인상품을 소개하는 광고 소책자이다. 이 정보를 가지고 많은 사람들이 장을 보러 간다. 그 양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