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짓 몸짓으로 통역하는 것이 내가 하는 ‘일’이죠 수화통역사 황소라 씨 이야기 ※ 는 과 공동 기획으로, 지금까지 기록되지 않은 여성노동자들의 ‘일’을 이야기하는 인터뷰를 싣습니다. “기록되어야 할 노동” 연재는 한국언론진흥재단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아 보도됩니다. 페미니스트 저널 바로가기 대화는 ‘말’로만 하는 게 아니죠, 통역도 마찬가지 손말이음센터를 알게 된 것은 3년 전쯤이다. 언뜻 들어서는 무슨 말인지 잘 몰랐다. 손말이음? 무엇을 하는 곳일까 궁금했다. 손말은 ‘손으로 말을 하는 것’으로 수어를 뜻하고, 이음은 ‘사람과 사람을 이어준다’는 뜻이다. 수어로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역할을 하는 ‘수화통역사’들이 일하는 곳이 손말이음센터(이하 센터, 107번)다. 수화통역사 황소라 씨를 만난 것도..
‘더 다양한 장애여성’을 보여주고자 하는 사람들연극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펼치는 와 만나다 한파가 몰아치기 시작한다는 뉴스가 나오던 지난 12월 7일 저녁 7시, 서울시 마포구에 위치한 성미산마을극장에서 열린 장애여성극단 의 2017년 정기 공연을 관람했다. “불만폭주 라디오”라는 제목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연극은 다양한 장애여성들의 사연을 접수하고 들려주는 라디오 컨셉으로 진행되었다. 세 가지 사연이 소개되었는데, 1막은 곧 서른이 되는 발달장애인 영진이 경제적으로 독립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2막은 비장애 남성과 결혼하여 아이 둘을 낳아 가족을 이루고, 단체에서 아르바이트 일도 하고 있어서 ‘성공한 장애여성’이라고 불리는 현주의 하루와 그녀의 목소리를 전달한다. 3막은 극단 활동을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