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 박남희 님은 전국여성노동조합 위원장입니다. 지난 달 일본 여성노동자전국센터 총회에 초청을 받아 한국의 여성노동현실을 일본사회에 알리는 한편, 일본 여성노동운동가들과 교류하면서 나눈 이야기들을 기고해주었습니다. –편집자 주 한국 ‘퍼플잡’ 도입 소식에 일본여성활동가들 우려 일본여성노동자전국센터(ACW2 : Action Center for Women)의 초청을 받아 지난 달 일본을 방문했다. 창립 이후 네 번째 맞는 총회가 1월 23,24일 양일에 걸쳐 진행됐는데, 일본 각지에서 70여명이 참석했다. 여성노동자전국센터는 2007년 설립돼 여성노동자들을 위한 활발한 상담과 교육활동을 벌이고 있는 곳이다. 일본에는 7개 지역에 여성노동조합이 있는데, 여성노조 간부들과 여성학연구자, 타 노동조합 여성간부,..
한양대 33명 미화원, 간접고용노동자의 자화상 “딴 데 알아봐주겠다고요? 다른 일자리를 찾을 거면, 저희가 직접 찾아 나서죠. 우리가 왜 쫓겨나야 하는데요? 정말 여기(한양대)를 사랑하면서 일했어요. 한 식구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이렇게 버림을 받은 거예요. 우리를 하찮은 일하는 사람이라고 우습게 본 거죠. 배신감과 억울함 때문에 그냥 있을 수 없어요. 우린 명예회복을 원하는 거예요.” (백금희, 51세) 2009년 마지막 날, 폭설이 내리고 한파가 몰려온 그 날 한양대학교 ERICA캠퍼스(안산 소재)에서는 환경미화원 33명이 직장을 잃었다. 상상도 못했던 계약해지 소식을 접한 미화원들은 본관에 모여들었고, 현재 12명이 건물 안에서 ‘고용승계’를 요구하며 농성 중이다. 한양대는 청소용역 64명을 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