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을 매개하는 몸, 그 기억에 담긴 역사[페미니즘으로 보는 식민/분단/이주] 어느 재일여성 무용수의 삶 ※ 일다는 식민-전쟁-분단의 역사와 구조를 여성주의 시각으로 재구성하는 기획기사를 연재합니다. 다양한 페미니스트 연구자들이 식민지배와 내전, 휴전으로 이어진 한국 현대사가 낳은 ‘여성의 이동’, 군 성폭력과 여성동원 등의 젠더 이슈를 제기하고, 사회구조와 여성 주체들 사이의 긴장을 드러내며 전쟁/분단/이주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제공합니다. 페미니스트 저널 바로가기 “몸은 그 자체가 일종의 매체라고 볼 수 있는데, 이것은 심리적, 정신적 기억 과정들이 신경으로만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체세포로도 이루어져 있기 때문이다. 몸은 습관화를 통해 기억을 고정하고 정열의 힘을 통해 그것을 강화한다.” (알..
‘우리는 재일동포에 대해 아는 것이 없습니다’ ▣ 이영주 평소 입버릇처럼 하는 말이 있다. “내가 하는 정치적 행위는 ‘억울함’에서 비롯한다. 하나는 ‘여자’로 나고 자라면서 생긴 억울함이고, 다른 하나는 ‘분단’된 나라에서 나고 자라면서 생긴 억울함이다.” 이 사회에서 여성으로 살아가며 느낀 억울함에 대해서는 이 글에서 언급하지 않겠다. 분단이 준 억울함이 있다고 하면, 대부분 사람들은 “부모님이 실향민이냐? 이산가족이냐?” 질문한다. 하지만 나의 부모는 그 선대의 선대 때부터 충청도에서 나고 자란 충청도 토박이다. 자세히 알아보지는 않았지만 사돈의 팔촌을 뒤져도 북에 살고 있는 가족은 찾기 어려울 것이다. 분단이 남긴 상처 ‘진영 논리와 편 가르기’ ▲ 지구촌동포연대(KIN)에서 펴낸 내가 분단의 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