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유채를 추석 이틀 전에 파종했어요. 이 밭은 유채를 소 사료용으로 쓰고 있어요.” 유채에 대해 말하라면 하루 종일도 마다하지 않을 농부 김인택씨는 만나자마자 찬 바람이 쌩쌩 부는 밭으로 안내했다. 추운 겨울 시퍼런 잎을 드러내고 자라고 있는 부안군 주산면 유채밭에서 인터뷰가 시작됐다. 민가 뒤편에 위치한 땅에는 유채가 자라고 있었다. 아는 농민이 ‘소 사료’로 유채를 한번 써보겠다며 가을부터 유채씨를 뿌려봤다. 사료에 입맛이 길들여진 소들은 처음에는 유채를 안 먹었지만 곧 익숙해져 “나중엔 유채부터 찾는다”고 한다. 거기서 너른 들판으로 이동했다. 가을엔 누렇게 벼가 익어 황금물결을 일으켰을 들판이 조용했다. 그러나 가까이 가서 보면 파릇파릇 유채가 자라고 있었다. 봄이 오면 들판은 유채꽃으로 ..
일자리 창출, 지역경제 살린 에너지전환 사례 [여성주의 저널 일다] 이강준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가구당 평균 소비지출은 연간 906만3천688원이다. 이중 12.9%인 116만9천137원이 전기료, 연료비, 광열비로 지출됐다. 그런데 만약 에너지를 지역 내에서 자립한다면, 얼마의 경제적 효과를 얻게 되는 것일까? 이를 테면 유채와 재생가능에너지로 자원형 순환사회를 모색하고 있는 전북 부안군에서 에너지자립형 체계를 만들었을 경우를 가정해보자. 가구당 에너지 소비지출액을 적용하면, 2만7천54세대에서 연간 316억 원이 외부로 유출되지 않고 지역내부경제를 활성화시키는데 기여할 수 있다. 여기에 농어업이나 산업용으로 쓰는 에너지를 100% 지역 내에서 생산하고, 에너지자립을 위해 재생가능에너지 산업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