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몸에 “봉인된 유토피아들”이 피어날 수 있도록일레인 스캐리 作 의 사유를 확장하기(4) 고통, 고문, 전쟁, 언어, 창조성에 관한 독창적인 사유를 통해 인간의 문명을 고찰한 일레인 스캐리(하버드대학교 영문학과 교수)의 (1985) 한국어판이 나왔습니다. 의 저자이자 생애문화연구소 ‘옥희살롱’ 연구활동가 김영옥 님이 스캐리의 사유를 안내하고, 더 깊이 확장하는 글을 4편 연재합니다. 페미니스트저널 바로가기 몸을 떠나 몸에 도달하기 문명은 자연적으로 존재하는 외부 환경을 재구조화하여 외부 환경이 인도적인(humane) 인식으로 가득 차 있도록 만든다. 사물이 이런 인식을 지니고 있지 않을 때 일상에서 우리는 그 사물을 국경 밖으로 내보내달라고, 우리가 사랑하는 도시의 관문 너머로 내보내달라고 쓰레기를..
남성중심 사진계에서 유토피아를 꿈꾸는 여성들페미니스트 사진작가 프로젝트팀 ‘유토피아’를 만나다 지난 2월 어느 여성 아이돌 그룹의 멤버 인스타그램에 사진 한 장이 올라왔다. 사진 속의 휴대폰 케이스에는 ‘Girls Can Do Anything’(소녀들은 무엇이든 할 수 있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그런데 그 문구에 반발한 일부 사람들이 댓글을 달기 시작했고 그 일은 곧 하나의 큰 논란이 되었다. 이 사건은 많은 여성들에게 충격을 던져줬는데, 그 이유는 일부 남성들의 이해할 수 없는 격한 반응 때문이었다. 단지 말 그대로 ‘소녀들은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문구가 그렇게 화를 내면서 흥분할 일인가? ▶ 유토피아 이미지 (출처: 유토피아 페이스북 페이지, facebook.com/2017utopiapro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