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의료인에게 닥쳐온 코로나19 학생간호사, 안전을 묻다 코로나 시대를 ‘살아내고’ 있는 다양한 목소리를 담습니다. 지금 그리고 코로나 이후, 이들의 목소리가 묻히지 않는 사회를 함께 만들어가길 바라며 기획하였습니다. [페미니스트 저널 일다] 2020년의 출발은 너무 좋았다. 10년이라는 단위에 부푼 꿈을 가지고 새해를 시작했다. 특별한 과정 없이. 우리는 그저 시간의 움직임에 함께하면 됐다. 어떤 선택을 다행스러워하거나 후회하며, 무언가를 잘하거나 또 기대보다 못해내는 과정들과 함께. 코로나19 초반, 가장 큰 슬픔은 친구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적어졌다는 것이었다. 나는 사람을 만나는 게 인생에서 가장 큰 행복과 즐거움이고 치유이자 연대와 동질감이었다. 그런데 이 신종 감염병은 만남을 방해하는 유일하고..
‘죽음 공부’는 꼭 필요하다비혼여성의 가족간병 경험을 듣다⑩ 정인진 ※ 는 가족을 간병했거나 간병 중에 있는 비혼여성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발굴하여 10회에 걸쳐 보도하였습니다. 이 기획은 한국언론진흥재단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아 연재되었습니다. - 페미니스트저널 바로가기 ‘숨을 못 쉬게 되면 인공호흡기를 꽂아드릴까요?’ 건강하던 아버지가 갑자기 토혈을 하고 119 구급차에 실려 응급실에 간 것은 지난 2월의 일이다. 이 사건은 90세는 물론, 100세도 너끈히 사시겠다고 믿었던 가족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다. 뭐든 너무 잘 드셔서 80이 넘은 고령이라는 사실을 잊고 아무 음식이나 드시게 했던 우리의 책임이 컸는지도 모른다. 아버지는 조직검사를 통해 위암 판정을 받았다. 갑자기 아버지 일로 의논하고 결정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