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에도 계속되는 미국의 “학살의 정치학”[죽음연습] 집단학살과 전쟁이 야기하는 죽음을 보며② 의 저자 이경신님의 연재 ‘죽음연습’. 필자는 의료화된 사회에서 '좋은 죽음'이 가능한지 탐색 중이며, 잘 늙고 잘 죽는 것에 대한 생각을 나누고자 합니다. [편집자 주] 대량학살로 얼룩진 20세기 난징대학살의 참혹한 증거 사진들이 유네스코 기록유산에 등재되었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 중일전쟁 다시 난징을 점령한 일본군은 1937년 12월 13일부터 6주간 양민과 중국군 포로 30만 명 이상을 무참하게 학살했다고 한다. 그렇지만 난징대학살이 20세기에 벌어진 예외적인 사건은 아니었다. 20세기는 ‘학살의 세기’라고 불릴 만큼 끔찍한 학살이 수도 없이 벌어졌다. 1930년대 구 소련에서 스탈린은 2천 만 명을..
IS는 왜 출현했고 어떻게 확대되었는가 중동 지역을 둘러싼 국제정치와 ‘이슬람국가’ 납치와 살인, 그리고 살해영상 공개라는 잔혹한 수법으로 세계에 알려지게 된 과격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이들은 어디에서 탄생했고 어떻게 지배 지역을 확대하고 있는 것일까. 중동정치 전문가로 알려진 사카이 게이코(56) 치바대학 교수의 기고문을 싣는다. 이라크전쟁, 시리아 내전과 IS의 세력화 올해 1월 IS(이슬람국가)라고 칭해지는 집단이 일본인 저널리스트 고토 겐지(47)씨와 유카와 하루나(42)씨를 인질로 납치해 살해한 사건은 일본사회 전체에 큰 충격을 안겨줬다. 그러나 중동 연구자들이나 중동 현지 사정에 밝은 저널리스트들은 일본 사회가 이제야 ‘이슬람국가’의 위험을 깨달았다는 것에 대해 충격을 받았다. 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