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태한 학생은 학생도 아닙니까?[이가현의 젠더 프리즘] 대학에서 성교육 행사 ‘불허’라니… ※ 세상을 바라보는 20~30대 페미니스트들의 관점과 목소리를 싣는 ‘젠더 프리즘’ 칼럼입니다. 필자 이가현님은 불꽃페미액션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 페미니스트 저널 학부형이 항의해서 성교육 행사를 불허한다고? 작년 11월에 불꽃페미액션은 대학교 신입생 여성들을 대상으로 성교육 사업을 해보기로 했다. 이름은 ‘페미들의 성교육’. 10대 때에는 섹슈얼리티에 대해 말하거나 행동하는 것이 금기시되어 왔다가, 갑자기 20대가 되자마자 ‘섹스에 대해 잘 모르면서도 섹시한 여성’이 될 것을 요구받는 여성들을 위한 교육이었다. 서강대와 가톨릭대에서 성교육을 진행하기로 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난관에 부딪혔다. 가톨릭대에서 ..
“저희 애들 이성교제 못하게 해주세요” 성교육 강사가 듣는 말 ※ 세상을 바라보는 20~30대 페미니스트들의 관점과 목소리를 싣는 ‘젠더 프리즘’ 칼럼입니다. 필자 백목련 님은 한국성폭력상담소 부설 열림터 활동가입니다. - 페미니스트 저널 십대의 상황과 거리가 먼 어른들의 감수성 “저희 애들 이성교제 못하게 해주세요.” 수화기 너머 들리는 상대방의 말이 당황스럽다면 당신은 성교육 초짜. 십대에게 연애를 금기시한 건 2000년대 이전의 규범이라고 생각했지만, 성교육 의뢰를 받다보면 현재 십대 성문화와 상당히 동떨어진 기성 세대의 불안을 자주 접할 수 있다. 물론 몇 년 전에 비해서는 훨씬 연애금지와 관련된 주문이 줄었지만 비슷한 종류로 “애들끼리 스킨십이 너무 진해서 눈 뜨고 보기 힘들어요”가 있다. 십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