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덧이 잦아들자 코로나가 찾아왔다 ※ 코로나 시대를 ‘살아내고’ 있는 다양한 목소리를 담습니다. 지금 그리고 코로나 이후, 이들의 목소리가 묻히지 않는 사회를 함께 만들어가길 바라며 기획하였습니다. [편집자 주] http://ildaro.com 일다 여성주의 저널, 페미니스트 저널, 페미니즘, 대안미디어, 페미니즘 언론, 언론비평, 여성인권운동 정보 제공. www.ildaro.com 자기소개를 직업으로 대신하는 사회에서 나는 그냥 아기 엄마이다. 결혼 2년 만에 다니던 회사의 부서가 사라지면서 강제백수가 되었다. 아기 없는 기혼여성으로 본 면접에서는 남편 믿고 쉬는 사람, 곧 임신해서 혜택만 챙기고 퇴사할 사람이라는 피드백을 받으며 번번이 탈락했다. 취직하면 3년 이상은 임신하지 않을 계획이었지만 아무도..
미디어에서 임산부들은 어디로 사라졌을까?SF 드라마 의 임신한 배우와 주인공을 보며 묻다 “요즘 임산부 보기 너무 힘들다”고 말하면 내 주위 사람들은 내 발언을 의아해한다. “너 비혼 아니었어?”라며 비혼 여성은 마치 임산부엔 관심조차 주지 않는 다른 종족의 사람이라고 치부하건, “페미니스트라면서 왜 저출생 걱정하는 척해?”라며 비꼬기도 한다. 근데 정말 나만 이런 의문을 품는 걸까? 언제부터인지 모르겠지만 임산부라고 하면 지하철의 ‘임산부 배려석’만 생각나는 이상함에 대해서 말이다. 하필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임산부 배려석’이 생각난다는 건, 그만큼 임산부 이미지가 제한되어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정작 핑크색과 하트 모양으로 ‘특별히’ 마련된 임산부 배려석에 임산부가 앉아 있는 모습을 본 건, 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