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들의 삶이 예술이 되는 시간 더불어樂 ‘청춘자서전학교’ ※ 노년여성들이 살아온 생의 이야기와 다양한 경험이 역사 속에 그냥 묻히지 않고 사회와 소통하며 다음 세대와 교류할 수 있도록, 노년여성을 만나 인터뷰해 온 여성들의 기록을 연재합니다. 이 기획은 한국언론진흥재단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습니다. - 여성주의 저널 일다 기억과 예술의 만남, ‘청춘자서전학교’의 시작 이직을 한지 한 달 정도 되었을 무렵이다. 광주문화재단에서 진행하고 있는 ‘창의예술학교’ 공모사업에 참여하기 위한 컨소시엄 모임에 참여하라는 업무 지시가 떨어졌다. 갑작스러운 일이라, 깊이 생각하지 못한 채 회의에 참석한 탓에 멍한 머릿속이 쉽게 채워지지 않았다. 그래도 막연히 어르신들과 한번쯤은 꼭 해봤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던 아이템들..
여성들은 전쟁의 역사에서 무엇을 경험하였나 김현아 “전쟁과 여성” ‘전쟁과 여성 인권 박물관’에 갔다. 산비탈에 가까이 있어 근처에 녹음이 보이고 잠자리 떼가 허공에서 빙글빙글 돌았다. 입구의 벽은 노란 나비 모양 쪽지로 빼곡히 덮여 있었다. 검고 둔중한 느낌이 나는 문을 열고 들어갔다. 작은 벽에 비친 영상에서도 빛나는 나비 떼가 날아간다. ▲ ‘전쟁과 여성 인권 박물관’ 입구 벽. 방문자들이 일본군 '위안부' 생존자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로 가득차 있다. © 일다 이곳은 일본군 ‘위안부’ 생존자들이 겪은 역사를 기억하고 교육하며 계속되는 전시 성폭력 문제를 해결하고자 만들어진 곳이다. 표를 사서 입장해 첫 번째 문을 열면 쾅쾅거리는 포화 소리가 들리게 설치되어 있었고 눈을 감은 여성들의 얼굴과 손이 부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