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여주는 여자’가 필요합니까? 노년: 젠더, 계급, 연령의 정치학 사이 ※ 의 저자 김영옥(생애문화연구소 옥희살롱 대표)님이 “오지 않은 미래의 발견”이라는 화두로 기사를 연재합니다. Feminist Journal ILDA ‘그 일’을 하고 있는 65세 여성들 ▶ 이재용 감독, 윤여정 주연 영화 “할아부지들도 있고. 오십 육십된 중찔들도 있고. 그리고 그냥 뭐 칠십 팔십. 걔네들도 늙은 사람한테 올 때는 돈이 없으니깐 우리한테 오는 거야. 우리는 나이 먹었으니까 삼십 분에 2만원도 받고, 3만원도 받고, 만5천원도 받고 그러니까. 젊은 애들은 5만원도 받고, 저 유리방(손님이 여성을 선택할 수 있도록 전면이 유리로 되어 그 안에 여성들이 배치된 업소) 애들은 7만원도 받고 그래. 암만해도 이쁘고 젊고 ..
상실의 순간을 지나는 사람들빌 어거스트 감독의 영화 ※ 기사에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영화를 보실 분들은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편집자 주 ▲ 영화 포스터 고요한 풍경 속에 놓인 고즈넉한 집에 두 딸의 가족들이 찾아온다. 크리스마스 트리 장식에 손수 준비한 특별식을 갖춘 풍경은 흔한 파티 장면처럼 보인다. 그러나, 벌어진 틈 사이로 새어 들어오는 상실의 공기는 어쩔 수 없다 빌 어거스트 감독의 연출작 는 루게릭병에 걸린 엄마 에스더(기타 노비)가 전신마비가 오기 전에 스스로 생을 마감하기로 결심한 후, 가족들을 불러 함께 보내는 마지막 2박 3일의 시간을 담은 영화다. 이별 파티에 초대된 사람들은 큰 딸 하이디(파프리카 스틴)와 그의 남편과 10대 아들, 작은 딸 산느(다니카 쿠르시크)와 남자친구, 그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