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주의 저널 일다 www.ildaro.com 스무살 여연의 공상밥상 (14) ‘감 호떡’의 은은한 단맛 홈스쿨링과 농사일로 십대를 보낸, 채식하는 청년 여연의 특별한 음식이야기. 갓 상경하여 대도시 서울의 일상 속에서 펼쳐지는 스무살 청년의 음식을 통한 세상 바라보기, 좌충우돌 실험 속에서 터득한 ‘여연표’ 요리법을 소개합니다. www.ildaro.com ▲ 하늘은 높고 나무들은 누렇게 변해가고 황금빛 벼가 논바닥에 눕는 가을은 아름답다. © 여연 가을은 아름답다. 해는 빛나지만 공기는 차갑고, 하늘은 높고 파랗다. 나무들은 누렇게 변해가고, 풀들은 씨앗을 남기고 서서히 말라 스러져간다. 논에서 황금빛으로 빛나는 벼는 하나 둘씩 베어져서 한 다발씩 가지런히 줄을 지어 논바닥에 눕는다. 가을은 열매의 계..
스무살 여연의 공상밥상 (13) 뜨거운 토마토스튜 홈스쿨링과 농사일로 십대를 보낸, 채식하는 청년 여연의 특별한 음식이야기. 갓 상경하여 대도시 서울의 일상 속에서 펼쳐지는 스무살 청년의 음식을 통한 세상 바라보기, 좌충우돌 실험 속에서 터득한 ‘여연표’ 요리법을 소개합니다. www.ildaro.com 제주에서 나무집을 짓고 사는 가족을 만나다 ▲ 올 여름, 제주 강정마을에 해군기지가 들어서는 것에 반대하는 에 참여했다. © 여연 그 애는 청록색 바다가 시원스레 출렁이는 해변에서 내게 말을 걸었다. 제주도였고, 우리는 강정마을에 해군기지를 건설하는 걸 반대하는 걷기여행에 참여하는 중이었다. 순하고 어리어리한 외모와는 달리 말을 조목조목 참 잘 하는 애였다. 나이는 열아홉 살, 수도권에 살다가 학교를 그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