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현의 부자유전·그 후] 사태로 본 일본 사회오카모토 유카 “검열에 맞서 표현을 교류하는 장 만들 것” 작년 일본 나고야에서 열린 유명 국제예술제 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는 평화의 소녀상 전시를 둘러싼 논란이 불거져, 겨우 사흘 만에 기획전인 [표현의 부자유전·그 후]가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우익의 외압에 의한 전시 중단 사태에 대해 시민단체와 예술계의 반발, 트리엔날레 참가 작가들의 보이콧, 그리고 나고야 시민들의 항의가 빗발쳤고, 이후 전시는 75일간의 일정 중에서 폐막을 한 주 앞둔 10월 8일 재개되었다. 아이치 트리엔날레 2019 기획전 [표현의 부자유전·그 후]에서 논란이 된 김운성·김서경의 작품 “평화의 소녀상”. 출처: 오카모토 유카 facebook.com/kazekob..
공모죄에 저항하기 “우리는 낙서하겠습니다”공모죄 이후의 이정표② 극작가에게 듣다 (정리: 시미즈 사츠키) 일본 사회는 범죄를 저지르지 않고 계획만 해도 처벌할 수 있도록 한 ‘공모죄법’(테러 등 준비죄) 시행으로 뜨거운 논쟁 중이다. 국가가 개인의 사상과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고 감시사회를 만들려 한다는 반발은 예술계에서도 거세다. 반전(反戰)을 택한 연극인들, 낙서를 권유하다 ‘반전(反戰)을 택한 연극인 모임’에서는 올해의 테마를 공모죄로 정했다. “돌이킬 수 없는 여름”이라는 타이틀의 희곡낭독공연으로 세 편의 작품을 무대에 올렸는데, 그 중 두 편이 극작가 사카테 요지의 희곡 와 이다. 는 이라크전쟁이 시작되던 2003년 봄, 도쿄도 스기나미구의 공원 화장실 외벽에 스프레이로 ‘반전(反戰)’이라고 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