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의 밀양 송전탑 공사 재개, 그 후⑤ 희정_르포작가 솔직히 지금도 의문이다. 밀양 소식에 익숙해질 만한데도 불현듯이 짜증 섞인 의문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다. 왜 그렇게까지 한전은 송전탑을 지으려 할까. 그 오랜 반대에도, 이 많은 희생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또 한 분의 밀양 어르신이 죽음을 택한 날 송전탑 들어올 땅에 사는 사람이, “살아서 그것을 볼 바에야 죽는 게 낫다”며 제초제를 마시고 죽음을 택한 날 아침에도 한전의 공사는 멈추지 않았다. (밀양 상동면 고정마을 유 모 어른께서 음독자살을 기도하여 6일 오전 3시 50분에 운명하셨다.) 새로 공사가 들어간 골안마을 송전탑 부지로 가려던 한전 소속 인부들은 주민들에 의해 길이 막히자 샛길을 이용해 산까지 탔다. 한전은 올해까지 5개의 송전탑 건..
여성주의 저널 일다 www.ildaro.com 연재를 시작하며 현대문명과 거리를 둔 채, 산골에서 자급농사를 지으며 살고 있는 도은님이 연재를 시작합니다. 도은님은 두 딸과 함께 쓴 “세 모녀 에코페미니스트의 좌충우돌 성장기” 의 저자입니다. www.ildaro.com ‘책 읽기’ 인간답게 살고 싶은 본능에 반응하며 ‘책 읽기’라는 끈을 가지고 이 시대 청년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영상 매체와 스마트폰 문화가 일상을 잠식한 세상에서도 책은 여전히 우리에게 깊은 통찰을 제공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기술 문명 찬미자들은 콧방귀를 뀌며 비웃더라도 그들이야 ‘맘껏 그러시라’ 하고, 우리는 책을 사이에 놓고 도란도란 이야기를 해보자고 제안하고 싶다. 어쩌면 이 글은 세대간의 대화가 될 수도 있겠다.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