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에게 하지 못한 말이 너무 많아 딸을 만나러 가는 길 (49) 희망을 꿈꾸며 이혼을 하면서 두고 온 딸은 그녀에게는 늘 어떤 이유였다. 떠나야 할 이유, 돌아와야 할 이유, 살아야 할 이유……. 그녀는 늘 말한다. 딸에게 하지 못한 말이 너무 많다고. "딸을 만나러 가는 길"은 딸에게 뿐만 아니라 이 땅의 여성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윤하의 고백이 될 것이다. - www.ildaro.com 아이와 함께 산 건 1년 9개월, 채 2년도 안 되는 기간이었다. 나는 딸과 보낸 짧은 기간이 늘 안타까웠지만, ‘우리 인연이 여기까지구나!’ 하고 체념한 채 살았다. 체념이 아니고는 더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 그러다가 열일곱 살이 된 아이를 다시 만난 첫날은 너무 우연한 만남이어서, 오래 있을 수는 없었다. 나는..
딸을 만나러 가는 길 45. 그곳에 가고 싶었다 [연재] 이혼을 하면서 두고 온 딸은 그녀에게는 늘 어떤 이유였다. 떠나야 할 이유, 돌아와야 할 이유, 살아야 할 이유……. 그녀는 늘 말한다. 딸에게 하지 못한 말이 너무 많다고. "딸을 만나러 가는 길"은 딸에게 뿐만 아니라 이 땅의 여성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윤하의 고백이 될 것이다. www.ildaro.com 옛날 결혼생활을 했던 곳에 가보고 싶다는 마음이 든 건 몇 달 전의 일이다. 떠나온 뒤 단 한번도 가고 싶지 않았던 장소였기에, 이런 생각이 떠올랐다는 사실에 스스로 놀랐다. 지난해 가을, 프랑스에서 아이와 관련된 추억의 장소들을 돌아보다가 불현듯 이 동네가 궁금해졌다. 그리고 이제는 그곳을 돌아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마음 깊숙이서 고개를 들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