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데강가에 자리한 꽃의 도시, 깽뻬르 브르타뉴의 성곽 도시들⑥ ‘교육일기’와 ‘하늘을 나는 교실’의 필자 정인진 님이 프랑스의 서북부 브르타뉴 지방에서 머물면서 보고 느낀 것들을 기록한 ‘브르타뉴에서 보낸 편지’가 연재됩니다. 도시를 계획하는 전통 브르타뉴에서 서쪽으로 서쪽으로, 그 끝에 위치한 피니스테르 지방은 다시 북과 남으로 나뉜다. 북 피니스테르의 중심 도시가 브레스트라면, 남 피니스테르의 중심에 깽뻬르(Quimper)가 있다. 남 피니스테르 중에서도 ‘꼬르누아이유’ 문화권의 중심지인 깽뻬르는 브르타뉴에서 아름답고 특색 있는 도시로 유명하다. ▲ 오데강 교각은 꽃으로 화려하게 장식되어 있다. © 정인진 기원전 1세기, 오데(l’Odet)강 왼쪽 발치 아래 건설된 도시가 깽뻬르의 출발이다. 지금은 ..
여성주의 저널 일다 www.ildaro.com 16. 브르타뉴의 성곽 도시들④ ‘하늘을 나는 교실’의 필자 정인진님이 프랑스의 서북부 브르타뉴 지방에서 머물면서 보고 느낀 것들을 기록한 ‘브르타뉴에서 온 편지’ 연재 www.ildaro.com 기원전 56년, 로마인들에 의해 세워진 도시 반느(vannes)를 찾았을 때는 유난히 햇볕이 좋은 4월이었다. 평소 브르타뉴 지역의 날씨를 감안해 스웨터에 점퍼까지 챙겨 길을 나섰다가, 너무 더워서 하나씩 벗어 던졌지만 마지막으로 입은 긴 팔 티셔츠는 벗을 길이 없어 땀을 흘리며 쩔쩔 매며 다녔던 기억이 생생하다. ▲ 반느의 동쪽 성곽. ‘뿌드리에르(Poudriere)탑’과 ‘꼬네타블(Connetable)탑’이 보인다. ©정인진 반느가 위치한 ‘모르비앙만’(Gol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