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라는 삶을 살아내는 힘”[도시에서 자급자족 실험기] 봄을 발견하다 ※ 필자 이민영님이 목공을 배우고 적정기술을 익히며, 동료들과 함께 전기와 화학물질 없는 도시를 꿈꾸면서 일상을 제작해나가는 과정을 독자들과 공유합니다. 페미니스트저널 바로가기 매해 봄이면 뉴스는 벚꽃 개화 시기를 등고선처럼 그린 지도를 띄우고, 산수유와 매화가 만개한 어느 남쪽 지역으로 놀러 온 관광객의 인터뷰를 싣는다. 내게도 봄이란 늘 그런 것이었다. 점퍼가 버거워 한결 가벼운 외투를 걸치고 나서야 깨닫는, ‘어느새’ 그리고 ‘나도 모르게’라는 말이 자연스레 앞에 따라붙는 그런 시기. 하지만 작년 봄 만큼은 하나의 또렷한 장면으로 각인되어 있다. 한 그루의 목련나무가 우뚝한 중정(中庭)으로 말이다. 해가 지나가는 길목 따라 하얗게..
라오스를 고향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인연이 깊은, 의 저자 이영란씨가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 라오스 산골학교에 태양광발전기를 설치하기 위해 600만원을 모금하고 있습니다. 미디어 www.ildaro.com 에 연재된 "이영란의 라오스 여행" (나는 왜 라오스에 꽂힌 걸까 - 라오스 사람들의 특별한 연대의식)에 보면, 가난하지만 나눔을 아는 라오스 사람들의 생활과 문화가 잘 소개되어 있습니다. 최빈국 라오스, 전기 없는 산골마을에 태양광발전기를 라오스는 세계 최빈국입니다. 그 중에서도 북서부 싸이냐부리 지역은 연간 소득 400달러가 안 되는 가난한 곳입니다. 싸이냐부리 읍내에서 4시간을 더 들어가는 깊은 산골에 소수민족 마을들이 있습니다. 이곳 마을에 있는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은 통학하는데 걸어서 평균 네다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