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에는 없는 머시기마을 이야기④ 과의 만남 땅도 없고 돈도 없지만 우리는 ‘머시기마을’이라는 이름 안에서 계속 생존신고를 하고, 글을 쓰고, 노래를 부른다. 나는 대전 지역에 살고 있으니 스스로 ‘대전 사람’이라 여기면서 동시에 ‘머시기마을 주민’이라고 스스로 정체화한다. 머시기마을에서 계속 살고 싶다는 바람은 머시기마을이 어떻게 하면 지속 가능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으로 번진다. 그 길목에서 다른 청년 대안 공동체를 만나보고자 했다. 기존 주류 미디어가 요새 밀고 있는 청년에 대한 이름표는 ‘MZ세대’인 것 같던데. 청년 당사자인 우리가 모여 있는 자리에서는 ‘MZ세대’라는 타자화된 말 대신 ‘탈서울’, ‘탈자본’, ‘기후위기’, ‘페미니즘’ 등을 훨씬 더 많이 이야기한다. 있어 보이는 말로는 ‘지속..
⑤ 기후위기X퍼머컬쳐 지난 9월 16일, 여성환경연대에서 주최한 제6회 에코페미니스트들의 컨퍼런스가 ‘여성X기후위기’를 주제로 열렸다. 서울시 성평등기금 지원을 받아 진행된 이 행사에서, 기후위기 시대에 대안을 찾고 실천하는 5명의 여성들이 강의한 내용을 연속 기고를 통해 소개한다. [일다] ildaro.com 기후농부는 땅을 갈지 않는다 인류는 농경을 시작하면서 많은 먹거리를 대량 생산하고 정착을 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출산을 하여 노동력을 재생산하고 아이와 노인 등을 돌보는 일을 전담하게 된 여성들은 경운처럼 강력한 육체노동에 적합하지 않다 여겨져 생산 노동과 분리되기 시작했다. 수렵·채취 사회보다 농경사회에서 가부장제가 강화된 배경이다. 지금도 농사라고 하면 당연히 땅을 갈아야 많은 생산물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