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매주 ‘바다를 건너’ 공부하러 다닌다 가업(家業) 종사자로 일하며 ※ 2014년 는 20대 여성들이 직접 쓰는 노동 이야기를 연재합니다. 이 기획은 한국여성재단 성평등사회조성사업의 지원을 받습니다. 해고 후에야 고용보험에 가입한, 전직 학원강사 나는 학원 강사였다. 내 생각에 학원 강사란 언제든 해고당할 수 있는 비정규직 노동자이지만, 겉보기에는 허울 좋은 선생님이었다. 일을 구할 당시 4대 보험이나 퇴직금, 고용보험 같은 말을 들어보지도 못했다. 그냥 월급 인상에 대한 이야기와 근무 시간만 듣고서 일을 시작했다. 그래도 엄마는 나를 ‘선생님’이라고 항상 자랑하셨고, 주위에서 “영어 잘하겠네요!” 라는 말을 참 많이 들었다. 학원 강사들에게 위장병은 흔하다. 나 또한 20분의 식사 시간 동안 밥을 ..
스타강사가 되는 것보다 더 꿈같은 이야기들 ④ 학원 강사 4인을 인터뷰하다 "일다"는 "여성노동자글쓰기모임"과 공동 기획으로, 지금까지 기록되지 않았던 여성노동자들의 일과 삶을 이야기하는 기사를 연재합니다. 학원 강사의 노동을 기록한 희정님은 르포작가이자 여성노동자글쓰기모임 회원입니다. 이 연재는 한국언론진흥재단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아 제작되었습니다. - 여성주의 저널 일다 www.ildaro.com 이럴 때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아이가 학원 선생님에게 간식을 사달라고 한다. 선생님이 안 된다고 하자 아이는 말한다. “우리 엄마가 내는 학원비로 선생님 월급 받는 거잖아요.” 선생님은 당황한다. 그래도 안 된다고 한다. 아이는 다시 말한다. “그러면 나 학원 끊어요. 내가 학원 끊으면 선생님 잘리는..